쇼핑몰 SNS 유입 만들기: 인스타그램에서 스토어까지
SNS는 열심히 하는데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자주 듣습니다. 팔로워는 느는데 스토어는 조용한 거죠. 저도 그 구간을 한참 지났습니다. 문제는 대개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에서 구매까지 가는 길목 어딘가가 새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경로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숫자를 보면서 점검하는 방법입니다.
유입 경로를 그림으로 그려보기
먼저 손님이 걷는 길을 종이에 그려 보세요. 콘텐츠를 본다, 프로필로 넘어온다, 링크를 누른다, 스토어에 도착한다, 상세페이지를 읽는다, 결제한다. 이 여섯 단계 중 어디서 사람이 가장 많이 빠지는지 보는 겁니다. 막연히 '매출이 안 나온다'가 아니라, '프로필 방문은 많은데 링크 클릭이 적다' 식으로 좁혀야 손을 댈 곳이 보입니다.
콘텐츠에서 클릭까지의 간격 줄이기
콘텐츠가 상품과 너무 동떨어지면 아무리 조회수가 나와도 구매로 안 옵니다. 반대로 대놓고 광고만 하면 사람들이 팔로우를 끊습니다. 저는 상품을 실제로 쓰는 장면, 고민을 풀어 주는 정보 사이에서 균형을 잡습니다. 정보를 주다가 자연스럽게 '이건 프로필 링크에 있어요'로 넘기는 흐름이 가장 매끄러웠습니다.
프로필 링크는 관문이다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링크가 엉망이면 거기서 다 샙니다. 링크를 눌렀는데 뭘 봐야 할지 모르는 페이지가 뜨면 사람은 바로 나갑니다. 지금 밀고 있는 상품, 이벤트, 스토어 이 세 개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클릭한 사람이 3초 안에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상세페이지가 전환을 결정한다
스토어까지 왔는데 안 사고 나간다면 상세페이지 차례입니다. 사진만 나열된 페이지와, 왜 필요한지 설득하는 페이지는 전환율이 크게 다릅니다.
상세페이지에서 꼭 답할 것
- 이게 내 문제를 어떻게 풀어 주는가
- 다른 것과 뭐가 다른가
- 먼저 산 사람들은 뭐라 했나
저는 상세페이지 상단 구성을 한 번 갈아엎은 뒤 전환율이 1.2퍼센트에서 2.8퍼센트로 올랐습니다. 유입을 두 배로 늘린 것과 맞먹는 변화였는데, 광고비는 한 푼도 더 안 썼습니다.
한 번 산 사람을 다시 오게
새 손님을 데려오는 비용은 갈수록 오릅니다. 이미 산 사람을 다시 오게 하는 게 훨씬 쌉니다. 구매 후 메시지 한 통, 다음 구매에 쓸 작은 혜택, 잘 쓰는 법 안내. 이런 것들이 재구매를 만듭니다. 제 스토어는 재구매 손님의 객단가가 첫 구매 때보다 눈에 띄게 높습니다. 한 번 믿은 사람은 더 크게 삽니다.
숫자로 병목을 찾아라
감으로 하지 말고 단계마다 숫자를 보세요. 링크 클릭률, 스토어 방문 대비 구매 비율. 이 두 숫자만 봐도 어디가 막혔는지 대충 압니다. 저는 매주 이 숫자를 적어 둡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뭘 바꿨을 때 뭐가 움직였는지 보입니다. 마케팅은 예술보다 회계에 가깝습니다.
SNS 유입은 하나의 파이프라인입니다. 물이 콸콸 들어와도 중간에 구멍이 나 있으면 끝에서 나오는 양은 적습니다. 콘텐츠만 붙잡지 말고 링크, 상세페이지, 재구매까지 한 줄로 놓고 보세요. 새는 구멍 하나를 막는 게, 유입을 두 배 늘리는 것보다 쉽고 확실할 때가 많습니다.